미국 대학 어드미션 합격하는 에세이: 메타컨텍스트와 인재상

admissions application common app essay 미국대학 미국입시 에세이 커먼앱 Jul 26, 2021

미국 입시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7월 말이 되면 다가올 입시 시즌을 준비하며 저를 거쳐간 입시 에세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참 반복적면서 동시에 예측불가능한 과정이었습니다. 항상 뛰어나다 칭송받던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고, “쟨 어떡하려고 저러나” 싶었던 아이가 탑스쿨을 가는 것을 보며, 이 모든 과정에 담긴 운, 그리고 전문가도 감히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한 역학구조에 참 겸손해집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성공한 원서, 성공한 포트폴리오들을 생각해보면 분명 접점은 존재합니다.그리고 그 접점은 양(quantity)이나 질(quality)이 아닌 연계성(connectivity)의 여부와 직결됩니다. 수상경력이 많아도, 개별 경력이나 점수가 아무리 뛰어나도, 모든 것이 협력하여 하나의 페르소나, 하나의 스토리, 하나의 맥락을 형성하는 것 만큼 확실한 성공 방법은 없다는 것이죠. 저는 이걸 메타컨텍스트(metacontext; 초월맥락)형성이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합격하는 친구들은 어떤 메타컨텍스트를 만들어낼까요? 그리고 메타컨텍스트은 어떻게 만드는걸까요?

뛰어난 메타컨텍스트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연결고리를 견고하게 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연결고리는 1) 자아의 일관성과 2) 인재상과의 일관성입니다. 두 가지가 더 일관될수록, 원서 전체의 연결고리가 더 견고해지는거죠.

 

1. 자아의 일관성

자아가 일관된다는게 무슨 말일까요? 자아의 일관성은 “나”라는 사람의 역사가 일관된 스토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나라는 사람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자연스러운지, “나”다운지를 보여주는 과정이 일관적인지를 이야기합니다.

자아의 일관성이 중요하기에 11학년 때 갑자기 추가된 extracurricular activity가 그다지 매력이 없고, 성적에 비해 쉬운 대회에서 수상 한 경력이 효력이 약하고, 유명인의 추천서가 맥을 못추는겁니다. 수천만원 대의 서비스 비용을 받는 컨설팅 업체라 하는 곳들이 11,12학년이 아닌 8,9학년 때부터 컨설팅을 시작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죠. 고등학교 시절 전체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자아의 일관성이 중요하기에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넘어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지 것 또한 아주 중요해집니다. 일관되려면 일단 어떤 방향으로 일관적인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죠. “나는 외향적인 리더형 인재입니다”라고 말 하고 싶다면 내 원서 전체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어야 한다는거죠. 단순히 동아리 리더 한 번 했다는 것 만으로는 증명이 되지 않고, 본인의 꾸준한 기질과 성향을 원서 전체에 녹여내야 한다는겁니다.

 

2. 인재상과의 일관성

자아가 일관 된다는 것 만으로는 합격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학교가 원하는 인재인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는 모든 대학은 각자 원하는 인재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그것을 아주 대놓고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말이죠.

그럼에도 원서와 포트폴리오 구성이 힘든 이유는 이제껏 나 자신, 부모의 자녀, 학교의 학생으로 살아오며 쌓아온 역사를 갑자기 대학의 요구사항에 끼워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축구를 좋아했을 뿐인 학생을 스포츠 리더로 만들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학생을 아티스트로 만들어야 하는 고통과 창작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재밌는 것은 대학들이 기대하는 키워드는 생각보다 제한적이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알게모르게 대학이 원하는 면모를 조금씩 가지고 있다는겁니다. 단지 입시에 치이고 공부에 치이다 보니 자아 성찰의 시간이 부족해서 자기 스스로를 다방면 적으로 이해하고 있지 못할 뿐이죠. 그리고 효과적인 글쓰기로 학교와 자신을 연결할 줄 모를 뿐이죠. 본인이 참여한 액티비티가 어떤 키워드와 맞물리는지 모르고, 본인의 장점이 어떤 키워드와 연결되는지 모르는 것, 그게 문제일 뿐입니다.

그러면 수 천만원 치의 컨설팅을 받을 수 없는 학생은 입시에 어떻게 임해야 할까요? 두 가지 초석을 쌓고 세 가지 전략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첫 번째 초석은 자신의 역사를 훑는 것입니다. 특히 자신의 초등학교 고학년 때 부터의 역사를 최대한 상세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대략적으로 자아가 확립되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의미를 해석할 수 있을 시기부터 알고 계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원서에 쓰는 내용은 대부분이 고등학교 4년의 내용이지만 그 내용에 들어가는 본인의 능력, 성향, 기질이 어디서 오는지, 그 원천까지 가보기 위해서는 자신을 깊게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두 번째 초석은 바로 대학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진학를 희망하는 대학이 어떤 가치를 중요시 여기고, 어떤 학생을 원하고, 어떤 인재를 만들어내고싶어 하는지 이해하셔야 한다는거죠. 대학의 인재상을 분석하는 방법은 다음 기회에 또 설명해보도록 할텐데 일단 홈페이지를 열심히 구경하시는 것이 정답입니다.

대학을 이해하는 것의 큰 부분은 해당 대학이 꿈의 대학인지 가능성 있는 대학을 분석하고, 동시에 해당 대학이 본인의 구체적인 목표를 이루어 줄 최적의 기관인지를 찾는 것입니다.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한다는건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아이비리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하버드를 목표로 하는 학생과 다트머스를 목표로 하는 학생과 유팬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 학교들이 같은 인재상을 가지고 학생을 뽑을까요? 수요와 공급의 목적이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대입의 과정이 양쪽 주체에게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이제 이 두 가지 초석을 가지고 세 가지 전략을 새워보세요.

  1. 먼저 학교를 리서치 하세요. 본인이 무엇을 전공하고싶은지, 어떤 학교가 해당 전공과 관련된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학교가 정확히 뭘 제공할 수 있는지, 졸업생들은 뭘 하는지 등 최대한 찾아보세요. Linkedin을 통해 졸업생들이 뭘 하는지 찾아보셔도 좋아요.

  2. 학교 홈페이지(대학 홈페이지 + 전공 페이지)를 분석해서 키워드를 뽑아내세요. 해당 키워드들이 에세이의 방향추가 됩니다. 요즘은 홈페이지에 학교가 원하는 모든 것이 다 나와 있습니다. 이걸 읽고 학교의 속마음을 분석해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일 뿐이죠.

  3. 학교의 키워드, 나의 역사, 그리고 에세이 프롬트 내용 을 각각 나열하고 연결고리를 찾으세요. 종이를 3등분 하여 나열한 뒤 선을 그어 연결하는 단순한 방법도 좋습니다. 그렇게 나온 세트가 내 에세이를 관통하는 철학이자 마인드셋이 되는겁니다.

 

너무 다양한 전략과 방법이 있고 전공마다 어프로치가 다를 수밖에 없지만 위 전략은 가장 기본적이고 무조건 필요한 세 가지 전략이니 꼭 기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입시에 대한 더 깊은 이야기는 위 contact 페이지를 통해 컨설팅을 문의해주세요. 단기 에세이 컨설팅 부터 원서 전반에 대한 컨설팅까지 도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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